1. 시작하며
2026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올해보다 예산 계산이 꽤 달라질 것이다. 입장료와 숙박세, 관광세까지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인기 여행지 중심으로 적용되는 변화라 여행객에게 체감 폭이 꽤 크다.
올해까지만 해도 단순히 항공권과 숙소 예약에 신경 쓰면 됐지만, 내년엔 ‘입장료’와 ‘관광세’가 본격적인 변수로 등장한다. 어떤 지역이 얼마나 오르는지 정리해봤다.
2. 프랑스, 비유럽 여행객 대상 입장료 인상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전의 입장료부터 달라진다. 2026년 1월 14일부터 비유럽연합(EU) 국적 관람객에 한해 루브르 입장료가 기존 22유로(약 3만7,000원)에서 32유로(약 5만3,000원)로 오른다. 약 45% 인상이다.
같은 날 베르사유 궁전 역시 비EU 국적자를 대상으로 32유로에서 35유로로 인상된다. 에펠탑의 경우는 대규모 적자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논의 중이다. 현재 요금은 36.10유로 수준이다.
결국 프랑스를 여행할 땐, 교통비보다 주요 관광지 입장료가 더 체감될 수도 있다. 사진으로만 봐도 웅장한 루브르의 내부를 직접 보고 싶다면, 내년엔 예산을 조금 더 넉넉히 잡는 게 좋겠다.
3.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에 ‘비거주자 추가 요금’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미국 국립공원 소식도 눈여겨봐야 한다. 그랜드 캐니언, 요세미티, 자이언 등 11개 주요 국립공원에서 2026년부터 비거주자 입장객에게 100달러(약 14만6,000원)가 추가 부과된다. 연간 이용권은 250달러(약 36만원)으로 조정된다.
단순히 입장료 인상이라기보단, ‘보전 비용’ 명목의 추가 요금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복원 사업이 늘면서, 미국 내에서도 여행세가 본격적으로 제도화되는 분위기다.
4. 일본, 지역별로 세금 구조가 달라진다
일본은 내년부터 지역 단위의 관광세가 확대된다. 먼저 효고현 히메지성은 2026년 3월 1일부터 비거주자 관람객 요금을 기존 1,000엔에서 2,500엔으로 인상한다. 18세 미만은 무료지만, 외국인 입장객 대부분이 대상이 된다.
또 교토는 3월 1일부터 관광세 인상을 확정했고, 삿포로는 4월 1일부터 숙박세를 새로 도입한다. 호텔, 민박, 료칸 등 숙소 유형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평균 200엔~500엔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일본 여행 예산을 짤 땐 교통패스나 식비뿐 아니라 ‘숙박세’도 별도 항목으로 잡아야 한다.
5. 로마 트레비 분수도 ‘입장료 시대’로
이탈리아 역시 로마 중심 관광지에 변화를 예고했다. 2026년 1월 중순부터 트레비 분수 앞을 관람할 때 로마 비거주자에게 2유로(약 3,5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무료 명소로 불리던 곳에 입장료가 생긴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변화다.
도시 내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환경 관리와 보존 비용이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로마 여행은 단순히 ‘걸어서 즐기는 도시’가 아닌, 명소별로 관리비용이 포함된 구조로 바뀌게 된다.
6. 하와이, 미국 최초의 ‘기후세’ 도입
미국에서도 하와이는 조금 특별한 이유로 세금이 신설된다. 2026년 1월부터 하와이 전역에 ‘기후세’가 적용된다. 이는 숙박세와 별개로, 관광객이 환경 보존을 위해 일정 금액을 추가 부담하는 제도다.
하와이는 이미 생태 보전 지역 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 세금이 앞으로 다른 관광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환경’이 여행 비용의 일부가 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7. 여행 예산, 어떻게 달라질까
정리하자면 내년 해외여행은 단순히 물가 상승 이상의 변화다. 비EU 국가 여행객, 비거주자,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구분해 차등 적용되는 요금이 많아졌다.
- 루브르·베르사유 등 프랑스 주요 명소는 최대 45% 인상
- 미국 국립공원은 비거주자 대상 100달러 추가 요금
- 히메지성·교토·삿포로 등 일본 지역 세금 확대
- 로마 트레비 분수, 2유로 입장료 검토
- 하와이, 미국 첫 ‘기후세’ 신설
이런 변화들은 여행지마다 적용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항공권을 예약하기 전 ‘입장료 적용일’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또 아고다(Agoda)나 Booking.com 같은 예약 플랫폼에서 ‘숙소 가격’에 세금이 포함된 금액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8. 결국 여행도 ‘환경과 책임의 시대’로
과거엔 여행이 단순한 소비였다면, 이제는 환경과 지역 경제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온 듯하다. 입장료 인상과 관광세는 불편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가 오래도록 같은 풍경을 보고 싶다면 필요한 변화일지도 모른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이제 여행의 값은 ‘경험의 값’만이 아니라, 지구를 지키는 값이기도 하다.
9. 마치며
2026년은 단순히 물가 상승이 아닌, 여행의 방식이 바뀌는 시점이 될 것 같다. 예산을 짜는 과정에서도 입장료, 숙박세, 관광세 등 새로운 변수들을 미리 고려해야 예기치 못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여행은 여전히 즐겁지만, 이제는 조금 더 ‘현명한 준비’가 필요한 시대다. 이런 변화들이 단순한 비용 부담으로만 끝나지 않길, 진짜 여행의 의미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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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세인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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