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솔직히 겉모습이 좀 수상했다.
인천 송학동 골목 끝자락, 밤이면 간판 불빛이 묘하게 붉게 비쳐서 괜히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그런 건물.
4층 규모에 커튼이 드리워진 외관이어서 ‘여기가 진짜 식당이 맞나’ 싶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거짓말처럼 유럽의 오래된 저택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천장 가까이 매달린 샹들리에, 벽을 가득 채운 거울 장식, 그리고 커다란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뮤직비디오까지.
조명은 은은하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대화 소리도 적당히 묻힌다.
처음엔 으스스하다 싶었는데, 몇 분 지나니 오히려 이 독특한 분위기가 묘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던 그 집이었다
메뉴판을 보며 감이 왔다.
이 집은 평범한 중화요리집이 아니다.
식탁마다 동파육이 거의 필수로 올라가 있었고, 주방에서 웍을 돌리는 소리가 리듬감 있게 들려왔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은 실제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중화요리집이라고 한다.
괜히 입소문이 난 게 아니었다.
동파육, 입안에서 녹는 그 한입
솔직히 동파육은 실패하기 쉬운 메뉴라 기대를 낮췄다.
근데 첫 조각을 젓가락으로 집자마자 질감이 달랐다.
고기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갈라진다.
입에 넣자마자 간이 잘 밴 지방이 천천히 녹으면서 육즙이 터진다.
짠맛보다 단맛이 은은하게 감돌고, 간장 향이 깊게 스며 있다.
한 입 먹고 잠시 말이 멈췄다.
이건 진짜 잘한다.
같이 나온 해물누룽지탕도 꽤 인상적이었다.
바삭한 누룽지에 뜨거운 소스가 닿는 순간,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나며 김이 올라왔다.
해물은 과하지 않게 들어 있고, 국물은 진하면서도 깔끔했다.
칠리새우는 익숙하지만 소스가 달라서 좋았고, 유린기는 고소한 기름 향이 매력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먹기 편했다.
가격대와 메뉴 구성, 그리고 예약 팁
메뉴는 대체로 2만~3만원대.
대표 메뉴인 동파육이 30,000원, 해물누룽지탕 23,000원, 칠리새우 23,000원, 유린기 23,000원이다.
1~2명보다는 3~4명이 가서 여러 가지를 나눠 먹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식당은 1층과 2층으로 운영되며,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 이용이 낫다.
인천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식사 시간엔 웨이팅이 생기니 예약을 추천한다.
Agoda나 Booking.com 같은 플랫폼에서는 숙소 예약이지만, 이 근처 호텔을 잡을 때 그 리뷰에서 이 식당 이름을 종종 보게 된다.
그만큼 여행객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곳이라는 뜻이다.
사진보다 실제가 더 분위기 있다
사진으로 보면 조명 때문에 어둡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조도가 적당해 오히려 편하다.
커플 손님이 많았고, 단체보다는 2~3인 테이블 중심이라 데이트 장소로 괜찮다.
테이블마다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와 대화가 방해되지 않는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날을 기분 내고 싶을 때 딱 맞는 곳이다.
지금 선택하려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
처음엔 겉모습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공간이 기다린다.
중화요리의 진한 맛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식당 분위기는 유럽풍이라는 게 참 이색적이다.
특히 동파육은 ‘왜 다들 이 집 얘기를 하나’ 싶을 만큼 잘 만든 메뉴였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겉은 수상했지만, 맛은 확실했다.
송학동 텐류는 한 번쯤 직접 들어가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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