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노포 중식당 동순각, 탕수육부터 볶음짬뽕까지 리뷰

시작하며

서울 영등포에는 다양한 중식당이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곳이 있다. 바로 동순각이라는 노포 중식당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된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이다.

필자는 저녁 식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위치는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근처로, 접근성이 좋다. 저녁 8시쯤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손님이 자리하고 있었고, 빈 테이블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다행히 회전율이 빠른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탕수육, 짜장면, 짬뽕이 대표 메뉴로 알려져 있지만, 필자는 보다 색다른 메뉴를 선택하기로 했다. 볶음짬뽕과 기스면, 그리고 고량주를 함께 주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 위치 및 소개

동순각은 오랜 전통을 가진 중식당으로, 변하지 않는 맛과 정겨운 분위기로 유명하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45길 14-5
• 운영 시간: 점심부터 저녁까지 운영 (정확한 영업시간은 방문 전 확인 필요)
• 분위기: 전형적인 노포 스타일, 소박한 인테리어
• 특징: 오랜 시간 단골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통 중식당

실내는 크지 않지만 테이블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중국집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으며, 따뜻한 색감의 조명 덕분에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2. 방문 후기 및 주문한 메뉴

자리에 앉고 나서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인기 메뉴로 알려진 탕수육, 짜장면, 짬뽕 외에도 다양한 요리가 눈에 들어왔다. 고민 끝에 필자는 기존 메뉴 대신 볶음짬뽕을 주문해 보기로 했다.

함께 방문한 지인은 국물 요리를 선호해 기스면을 주문했고, 탕수육도 소자로 추가했다. 또한, 이곳을 방문하면 꼭 마셔야 한다는 고량주도 함께 주문해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기본 찬으로는 김치와 단무지가 제공되었다. 특히 김치는 묵은지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 있어 탕수육과 잘 어울렸고, 단무지는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3. 메뉴별 솔직 후기

탕수육 (소)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 위로 소스를 따로 제공하는 방식이었으며, 소스는 케찹 베이스의 새콤달콤한 스타일이었다.

고기 자체가 신선하고 잡내가 없었으며, 튀김옷도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소스를 곁들이지 않고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으며, 바삭한 식감이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볶음짬뽕

볶음짬뽕은 일반 짬뽕과 달리 국물이 없는 형태로, 짬뽕 특유의 매콤한 감칠맛이 면에 고루 배어 있었다. 면발은 적당히 쫄깃하며, 해산물과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씹는 맛이 살아 있었다.

기본 짬뽕보다 한층 깊은 맛이 느껴졌으며, 국물이 없어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어 만족스러웠다.

 

기스면

기스면은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한 맑은 국물 요리로, 계란이 풀어져 있어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었다.

함께 방문한 지인은 국물까지 남김없이 마실 정도로 만족했으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이었다. 짜거나 강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보다는 담백한 요리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메뉴였다.

 

유슬짜장밥

추가로 주문한 유슬짜장밥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보통 짜장밥은 일반 밥 위에 짜장 소스를 부어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계란볶음밥 위에 짜장 소스를 얹어 주는 방식이었다.

고슬고슬한 계란볶음밥과 짜장 소스의 조화가 훌륭했으며, 단독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짜장 소스는 일반 짜장면보다 간이 조금 강했지만, 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짜지 않게 조화롭게 즐길 수 있었다.

 

4. 함께 먹은 고량주

고량주

• 가격: 한 병 8,000원
• 도수: 25도
• 특징: 깔끔한 끝맛이 특징, 중식 요리와 잘 어울림

이곳에서는 고량주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았으며,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한 병씩 마시고 있었다. 탕수육과 함께 곁들이니 궁합이 좋았으며, 짙은 풍미가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두 번째 병부터는 취기가 올라오는 느낌이 확연했다. 예상보다 도수가 높아 조절하면서 마시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마치며

이번 방문을 통해 동순각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탕수육은 바삭하고 담백했으며, 볶음짬뽕은 깊은 감칠맛이 돋보였다. 기스면은 담백한 국물 요리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좋았고, 유슬짜장밥은 계란볶음밥과 짜장 소스의 조합이 훌륭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 중식당의 정통적인 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영등포 동순각은 충분히 방문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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