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도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도시다. 브랜드가 자리한 공간을 살펴보면 그들의 정체성과 도쿄라는 도시가 만들어가는 방향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과 공간을 다룬 콘텐츠가 많아지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일본은 오프라인 문화가 강한 나라였기 때문에, 도시 속 공간과 브랜드의 연관성을 분석하면 도쿄를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건축과 디자인, 입지까지 고려하면 브랜드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에서 브랜드가 공간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공간들을 방문하며 브랜드와 건축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경험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 도요스 구루리 공원 –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
도요스 구루리 공원은 도쿄도 고토구 해안가에 위치한 넓은 공원으로,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브랜드와 도시 공간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 공원의 특징 🌿
- 넓은 산책로와 러닝 코스: 축구장 45개 길이에 해당하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여유롭게 걷거나 운동할 수 있다.
- 다양한 시설 구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 바비큐 구역, 잔디 광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한다.
- 도쿄만 전망: 레인보우 브릿지를 비롯한 도쿄만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조용히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브랜드와 도시 환경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이다. 인근에는 도요스 시장, 팀랩 플래닛, 라라포트 도요스 같은 명소들이 있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2. 블루보틀 도요스공원 – 자연과 하나 되는 브랜드 공간
도요스 구루리 공원 내에 위치한 블루보틀 도요스점은 카페와 공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브랜드 공간의 좋은 예다.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을 그대로 품은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 블루보틀 도요스점의 특징 ☕
- 보더리스 디자인: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문 설계로, 카페 내부에서도 공원의 개방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 목재와 벽돌을 활용한 따뜻한 감성이 공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든다.
- 탁 트인 전망: 유리벽을 통해 도쿄만과 레인보우 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으며, 공원 내 벤치와 잔디밭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블루보틀 도요스점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공공 공간과 브랜드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3. 그릭데이 오모테산도 – 브랜드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
그릭데이는 한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건강하고 정직한 요거트를 만든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다. 오모테산도점은 이러한 철학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매장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 그릭데이 오모테산도점의 특징 🍦
- 파란색과 화이트 톤의 브랜드 컬러 활용: 매장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 요거트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구조: 오픈 키친을 도입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 투명한 브랜드 철학: “30시간 동안 천천히 요거트를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제조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곳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매장 중 하나로, 단순한 요거트 판매점이 아닌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4. 에스티네이션 롯폰기힐즈 – 감각적인 브랜드 큐레이션
에스티네이션은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편집샵으로, 감각적인 매장 디자인과 철저한 브랜드 큐레이션으로 유명하다. 롯폰기힐즈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다.
✔ 롯폰기힐즈점의 특징 🏬
- 스테인리스 스틸과 오크우드의 조화: 인테리어는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공간을 더욱 세련되게 연출했다.
- 팔자형 순환 구조의 매장 동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매장을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해 쇼핑 피로도를 줄였다.
- 꽃을 활용한 공간 연출: 매장 곳곳에 꽃과 식물을 배치해 브랜드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에스티네이션은 단순한 패션 편집샵이 아니라, 브랜드를 공간 속에서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큐레이션을 통해 감각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5. 츠타야서점 롯폰기힐즈점 – 책과 문화를 잇는 공간
츠타야서점 롯폰기힐즈점은 책과 문화를 결합한 공간으로, 단순한 서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했다. 서점과 카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곳은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츠타야서점의 특징 📚
- 검은색을 주조로 한 세련된 분위기: 2020년 리뉴얼을 통해 보다 현대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로 변모했다.
- 독서를 위한 편안한 공간 조성: 곳곳에 소파와 테이블을 배치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 스타벅스와 협업한 최초의 서점: 일본 최초로 스타벅스와 협업하여 커피와 책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책을 읽는 행위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확장하는 공간이다. 서점과 카페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 덕분에 방문객들은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6. 푸글렌 산구바시 – 북유럽 감성과 일본 전통이 만난 공간
푸글렌은 노르웨이에서 시작된 커피 브랜드로, 일본에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푸글렌 산구바시점은 일본 전통 가옥을 개조한 독특한 매장으로, 북유럽 스타일과 일본 미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곳이다.
✔ 푸글렌 산구바시점의 특징 ☕
- 전통 가옥을 개조한 공간: 일본 특유의 목조 건축을 활용해 전통적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자연 소재 활용: 나무, 돌, 흙 등의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따뜻하고 정돈된 공간을 구현했다.
- 일본 다도 문화와 핸드드립 커피의 조화: 다완(찻잔)과 수구(물병) 같은 일본 전통 다기를 활용해 커피를 제공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 낮에는 커피를, 저녁에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이 변한다.
푸글렌 산구바시는 일본 전통과 북유럽 감성이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간이다. 특히, 전통적인 다기와 핸드드립 커피를 조합한 방식은 브랜드가 현지 문화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7. 렉서스 미트 히비야 – 브랜드 철학이 담긴 공간
렉서스 미트 히비야는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자동차 전시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와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 공간이다.
✔ 렉서스 미트 히비야의 특징 🚗
- 자동차 전시에서 브랜드 문화 공간으로 변화: 2024년 리모델링을 통해 차량 중심 공간에서 일본 전통 문화와 결합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일본 전통 과자를 중심으로 한 카페 라운지: 기존 자동차 전시 공간이 일본 과자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라운지로 변경되었다.
- 브랜드 스토리텔링 강화: 도로를 모티브로 한 아트워크, 일본 각지의 자동차 부품을 활용한 오브제 등을 전시해 렉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공간에 담았다.
- 일본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메뉴 제공: 일본 유명 레이싱 드라이버가 감수한 커피, 도요타 회장이 즐겨 마시는 계절 과일 음료 등을 통해 브랜드와 문화를 연결했다.
렉서스 미트 히비야는 자동차 브랜드의 공간이 단순한 쇼룸을 넘어, 일본 문화와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치며
도쿄의 브랜드 공간들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지역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곳들이다.
도요스 구루리 공원과 블루보틀 도요스점은 자연과 상업 공간이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릭데이 오모테산도점은 브랜드의 철학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공간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는 방법을 제시한다.
에스티네이션과 츠타야서점 롯폰기힐즈점은 브랜드가 공간을 통해 감각적인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푸글렌 산구바시는 북유럽 감성과 일본 전통을 결합해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었으며, 렉서스 미트 히비야는 자동차 브랜드의 철학을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도쿄를 여행할 때 단순한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공간이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경험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도쿄 #브랜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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