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제주항공,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막는다…휴대폰 충전도 불가

by soso story 2026. 1. 23.

탑승 전 준비물을 챙길 때마다 늘 손에 쥐게 되는 게 있다. 바로 보조배터리다. 비행기 안에서도 휴대폰을 조금이라도 더 쓰기 위해 챙겨가곤 했는데, 이제는 그게 어렵게 됐다. 제주항공이 내일(1월22일)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국토교통부의 관리 지침에 따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만 제한돼 있었다. 즉, 콘센트나 USB 포트에 연결해 충전만 하지 않으면 기기 사용 자체는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사용’ 자체가 금지된다.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전자기기를 쓰는 행위 자체가 포함된다.

 

왜 갑자기 사용까지 막았을까

제주항공 측은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보조배터리의 발화 사고는 대부분 충전 중에 일어나지만, 드물게는 기압 차나 온도 변화로 인해 사용 중에도 과열되는 사례가 있다. 특히 항공기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라, 작은 불꽃이나 연기만으로도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이 같은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왔지만, 사용 자체를 금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기내 좌석마다 USB 충전 포트가 있는 비행기에서는 승객들이 자연스럽게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는 일이 많았다. 제주항공의 이번 조치는 그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것이다.

 

국내선·국제선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금지 조치는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모든 노선에 동시에 적용된다. 김포–제주 같은 짧은 국내선은 물론,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선까지 예외가 없다.
즉,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은 채 탑승은 가능하지만, 비행 중에는 꺼내서 사용하는 행위 자체가 금지된다.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을 보조배터리에 연결해 충전하는 것도 모두 제한된다. 단,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기기에 저장된 잔여 전력’만으로 사용하는 건 괜찮다. 그래서 비행 전 미리 완충을 해두는 게 좋다.

 

탑승 전 체크리스트가 하나 늘었다

이제는 보조배터리를 ‘가져갈지 말지’보다 ‘언제까지 충전할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공항 대기 중, 탑승 전 게이트에서 마지막으로 충전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비행을 앞두고 있는 국제선 승객이라면, 기내에서 전자기기를 오래 쓰기 어려울 수 있다. 배터리 절약 모드를 미리 설정해두거나, 불필요한 앱을 종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항공사도 따라올까

제주항공의 이번 결정은 일종의 선제 조치로 보인다. 항공기 안전 이슈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같은 기준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에서는 ‘보조배터리 충전 금지’까지만 유지하고 있다.
이 변화가 단발성으로 끝날지, 전체 항공업계로 확산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안전과 편의 사이에서 어떤 기준이 자리 잡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비행 중엔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기내에서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비행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생각하면, 그만큼 조심할 이유도 충분하다. 배터리 폭발 사고는 극히 드물지만, ‘0.1% 가능성’조차 차단하려는 조치이기도 하다.
결국 이 조치는 안전을 위한 방향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비행 중엔 잠시 기기를 내려두고 창밖을 보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결국엔, 안전이란 건 언제나 작은 불편을 감수할 때 지켜지는 것 같다.

 

 

 

 

#제주항공 #보조배터리금지 #기내안전 #국내선국제선 #항공뉴스 #여행정보 #항공규정 #비행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