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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

3월 광양 매화마을, 미디어아트와 전통이 어우러진 봄의 축제

by soso story 2026. 2. 9.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끝나가던 3월 초, 봄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 남도의 도시 광양이 다시 분주해진다. 들판에는 매화 향기가 은은히 퍼지고, 하얗게 핀 꽃 사이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올해로 스물다섯 번째를 맞는 ‘광양매화축제’가 3월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올해 주제는 ‘매화, 사계절 꺼지지 않는 빛 속에서 피어나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분위기일지 그려진다. 축제 슬로건은 ‘빛으로 수놓은 매화, 매화로 물든 봄’으로, 단순한 꽃축제가 아닌 예술과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형 축제로 기획됐다.

 

빛으로 수놓은 매화, 올해 달라진 축제의 풍경

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매화문화관’이다. 이곳에서는 광양 출신 민화 작가 효천 엄재권 화백의 특별전이 열리고, 이이남·방우송·구남콜렉티브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미디어아트 작가 8인이 참여한 전시가 함께 펼쳐진다. 단순히 그림을 보는 전시가 아니라,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진 체험형 전시라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도 좋다.

 

꽃 사이로 거닐다 보면 낮에는 햇살에 비친 매화가 고요하고, 밤에는 미디어아트 조명 아래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올해는 특히 저녁 시간대 방문객을 위해 야간 조명존이 확장된다고 하니, 밤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축제의 또 다른 재미, 광양의 맛

광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불고기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광양 특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불고기를 담은 광양도시락, 김국 한상차림, 광양불고기김밥, 매실한우 광양버거, 그리고 숯불 토종닭꼬치까지. 냄새만으로도 발길이 멈춰질 만큼 향긋하다.

 

정리하자면 이번 축제의 먹거리 구역은 지역 상인들의 손맛과 아이디어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지역 농산물과 매실을 활용한 간식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광양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시간이 된다. 사진으로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직접 맛보면 매실의 향이 은근하게 배어 있다.

 

접근성도 좋아졌다, 셔틀버스로 더 가까워진 축제장

광양매화축제는 ‘차 없는 축제장’이라는 운영 방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대신 올해는 주차 공간을 250면가량 늘렸고, 둔치주차장과 행사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증차했다. 광양읍~중마동~축제장을 연결하는 도심 셔틀버스도 새로 생겨 주말 하루 6회 운행된다고 한다. 덕분에 자가용 없이도 이동이 한결 편해졌다.

 

주차장 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현장 안내 요원들도 배치될 예정이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큰 불편은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봄꽃 구경을 위해 천천히 걸으며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도로보다는 오히려 길가 풍경이 주인공이 된다.

 

매화가 전하는 봄의 시작

광양의 매화는 단순한 꽃이 아니다. 겨울 끝자락, 찬 바람을 뚫고 제일 먼저 피는 꽃이다. 그래서일까, 축제장에 서 있으면 그 자체로 봄의 시작을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예술과 지역 문화,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함께 피어나는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주말마다 사람이 많겠지만, 평일 오전이나 오후 늦은 시간대에 가면 조금은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돌아보면 결국 이 축제의 매력은 화려한 조명이나 전시보다도, 한 송이 매화 앞에서 느껴지는 조용한 시간에 있다. 그 한순간이, 봄이 왔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알려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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