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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일본 코스트코 가와사키점 방문기: 한국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봤다

by soso story 2025. 4. 6.

시작하며

일본 생활을 하거나 여행 중이라면, 일본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실제 매장에서 어떤 제품이 인기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을 직접 방문해 쇼핑한 후기를 정리해 본다. 마침 집에 식재료가 거의 다 떨어진 상태였고, 저녁에 새로운 친구가 놀러오기로 한 날이라 타이밍이 잘 맞았다. 가까운 코스트코를 검색해보니 가와사키점이 나와서, 그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쇼핑을 하며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 특히 한국 제품 위주로 어떤 반응인지 살펴볼 수 있었고, 실용적인 정보들도 함께 정리해 보았다.

 

1. 한국 상품이 주는 반가움

가와사키 코스트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었다. 불고기 잡채 세트, 김, 고구마 스낵, 그리고 각종 한식 간편식품들이 진열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고, 일본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자연스럽게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꽤 익숙하게 보였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불고기 잡채는 매장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식품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는데, 일본 내에서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고구마 아이스크림도 인기가 높았다. 시식 코너에서는 이 제품을 맛본 사람들이 연이어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진한 고구마의 풍미가 꽤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라 부담 없이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김자반, 해조류 스낵, 전자렌지 조리 가능한 전이나 만두류도 눈에 띄었다.

한국 상품 외에도 일본 현지 소비자들이 주로 담는 품목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대용량 도시락 재료, 각종 해산물 세트, 고구마 액상 토핑처럼 다양한 취향이 반영된 제품들이 많았고, 특히 식품의 경우 한국인의 입맛에도 크게 이질감이 없는 것들이 주를 이뤘다.

 

2. 실속 있는 생활용품 코너

식품 코너 옆으로 이어지는 생활용품 섹션은 그야말로 실용적인 아이템의 향연이었다. 대형 세탁기와 냉장고는 물론, 로봇 청소기, 전기주전자, 섬유유연제, 청소도구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향이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섬유유연제였는데, 깔끔한 패키지와 함께 향이 오래가는 제품들이 많아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었다.

인형존도 흥미로웠다. 단순한 장난감이라기보다는, 실제 고양이 무게에 가까운 리얼한 인형, 공주풍 디자인 인형, 힙한 패션 인형 등 다양하고 감성적인 제품들이 많았다. 가격은 보통 30,000원대였고, 일부 제품은 선물용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구성이었다.

이 밖에, 로봇 청소기 구매를 놓고 친구와 나눈 대화도 흥미로웠다. 평소 로봇 청소기를 사고 싶어 했지만 실사용 여부에 대한 논쟁이 오갔고, 결국 서로의 성향에 따라 구매 여부가 갈렸다. 하지만 이런 생활용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3. 직접 고른 식품들, 그리고 시식 소감

장보는 중간에 배가 고파져 간단한 시식을 하기도 했다. 고구마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인상 깊었고, 바닐라 아이스크림보다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한입 먹고 나니 바로 카트에 담고 싶을 정도였다.

이날 구매한 식품들 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우설 슬라이스였다. 일본산 소 혀 부위로, 슬라이스되어 있어 조리도 간편했고, 약간의 참기름과 김, 명란을 곁들여 구우면 최고의 안주 또는 반찬이 되었다. 30,000원대 가격으로 우설 전문점에서 먹는 가격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수준이다.

또한, 명란젓을 약간 얹어 먹는 조합도 소개되었는데, 참기름과 김만 있어도 근사한 메뉴가 완성되었다. 특히 이 조합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향후 손님 초대용 메뉴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4. 코스트코의 의외의 발견들

장보기를 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품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약국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었고, 그곳에서는 오타이산 같은 일본 전통 소화제, 비염약, 감기약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친구의 비염이 심해 추천해준 ‘바로백’이라는 제품도 이곳에서 구입했는데, 효과가 꽤 괜찮았다는 평이었다.

한편, 고구마 액상 제품도 흥미로웠다. 이 제품은 우유나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 먹는 용도로 만들어졌고, 실제로 고구마의 진한 단맛과 향이 더해져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커피 캡슐 제품 역시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바로 녹여 마실 수 있어 여행 시에도 유용한 아이템이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건 소혀 슬라이스를 구우며 친구들과 나눈 대화였다. 기름 없이도 잘 익고 향도 풍부해서, 저녁 식사로 훌륭했고, 무겁지 않은 고기 메뉴로 만족스러웠다. ‘소혀까지 먹는다고?’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5. 전체 장보기 금액과 총평

이번 장보기에서 구매한 품목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포함해 꽤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우설 슬라이스,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 액상, 명란젓, 해산물 세트, 커피 캡슐, 인형, 약, 청소기 관련 제품 등 여러 품목을 담았는데, 결제 금액은 약 270,000원대였다. 일본 내 물가와 제품의 구성, 그리고 일부 품목이 대용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실속 있는 소비였다고 볼 수 있다.

쇼핑하면서 느낀 점은 일본 코스트코 매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것을 찾고, 또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한국 제품들이 현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습은 신기하고도 반가운 풍경이었다. 한국 제품의 인기도, 구성의 다양성도 모두 만족스러웠고,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본 가와사키 코스트코에서의 장보기는 꽤 알찬 경험이었다. 장을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행사처럼 느껴졌고, 직접 요리해 먹는 과정까지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한국 제품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

가와사키역에서 도보로 약 15~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이 매장은 교통도 나쁘지 않고,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자에게도 친절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라도 부담 없이 다양한 품목을 고르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다음엔 시간적 여유를 갖고, 더 넓은 매장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

 

📍 방문한 매장: 코스트코 가와사키점 (Costco Kawa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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