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부산항에서 오사카까지, 새로 생긴 팬스타 크루즈 직접 체험기

by soso story 2025. 4. 17.

시작하며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까지 이동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교통 수단이 하나 있다. 바로 팬스타 미라클호라는 이름의 신형 크루즈 페리다. 이 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여행의 시작과 끝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자, 바다 위에서 즐기는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팬스타 미라클호의 첫 탑승 경험으로, 직접 탑승해보고 느낀 것들을 최대한 자세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요금, 객실, 시설, 식사, 이벤트 등 다양한 항목을 실제 이용자 시점에서 풀어내고 있으니, 이 크루즈를 고민 중이라면 참고해보길 바란다.

 

1. 팬스타 미라클호 개요

팬스타 미라클호는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된 첫 크루즈형 여객선으로, 총 102개 객실과 355명 수용 규모를 갖춘 대형 선박이다. 야외 수영장, 카지노, 피트니스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단순한 배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존 팬스타 드림호가 일본으로 매각된 뒤, 이 새로운 배가 정기 운항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기 운항 일정은 일요일, 목요일 오후 4시, 화요일은 오후 5시 출항이며, 이번 첫 탑승 당시엔 출항 시간이 유동적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2. 승선 준비와 수속 과정

출발 당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즈음이었다. 수속 창구에서 직접 표를 수령했으며, 첫날이라 키오스크가 작동하지 않아 창구에서 진행되었다. 탑승권과 함께 식사권(저녁과 아침), 후불 결제 방식 안내서, 할인권 등이 제공되었고, QR코드를 통한 결제 방식은 앱 오류로 인해 추후에 전달되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요금은 다음과 같다.

  • 인사이드 객실: 200,000원부터 시작
  • 오션뷰 객실: 250,000원
  • 발코니 스위트: 500,000원

이번 탑승은 오픈 특가로 200,000원 객실을 160,000원에 예약했다.

 

3. 내부 객실과 기본 편의시설

배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체크하게 되는 것이 객실이다. 가장 기본형인 인사이드 객실은 4인용 구성으로, 이층 침대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각각의 침대마다 조명이 설치되어 있으며, 수납공간, 콘센트, USB 포트 등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객실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과거 크루즈에서는 공용 욕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팬스타 미라클호에서는 가장 저렴한 객실에도 개인 욕실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본 어메니티로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수건이 비치되어 있었고, 드라이기, 냉장고, 구명조끼, 사물함까지 제공되었다.

 

4. 선상 서비스와 편의 시설

팬스타 미라클호의 내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카지노와 오락실, 마사지샵, 피트니스, 사우나, 면세점, 어린이 놀이 공간 등 가족 단위 승객이나 장거리 여행자 모두에게 유용한 공간이 가득하다.

특히 사우나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였으며,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락커룸에는 드라이기와 간단한 스킨케어 용품도 제공되어 이용하기 편리했다.

피트니스 공간 역시 해변 뷰를 자랑하며, 런닝머신과 기본 운동 기구들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 네일아트존도 함께 운영되어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한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5. 레스토랑과 식사 메뉴

저녁 식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제공되며, 식사는 뷔페 형식으로 운영된다. 제공되는 메뉴는 주로 한식 위주였고, 라멘과 카레 등 간단한 일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이 좋았으며, 직원들이 꾸준히 리필해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아침 식사는 저녁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제육볶음, 동그랑땡, 쏘야, 숭늉 등 친숙한 메뉴들이 마련되어 있어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6. 야외 공간과 야경 뷰

옥상에는 야외 테이블과 벤치가 다수 마련되어 있었으며, 헬기장 느낌의 넓은 공간도 있다. 이곳에서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포차 형태의 노점도 마련되어 있었고, 포장마차 스타일로 어묵탕, 삼겹살, 전기통닭 등 다양한 안주를 판매한다.

칵테일 이벤트와 야간 공연도 열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가장 반응이 좋았으며, 승객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였다.

 

7. 하선 과정과 마무리

배가 오사카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경이었다. 하선은 객실 등급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화장실 문제가 잠시 발생했으나 빠르게 해결되었고,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되었다.

세관신고서는 선내에서 미리 작성하도록 프린트물로 제공되었고, 하선 후 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도 운영되어 접근성 면에서도 편리했다.

 

마치며

팬스타 미라클호는 단순히 오사카까지의 교통수단을 넘어, 여행의 일부로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배였다. 객실, 식사, 편의시설 모두 고르게 준비되어 있었으며, 특히 첫 운항임에도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

짧은 여행 일정보다는 여유 있는 일정으로 한쪽 편도만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한국으로 돌아올 때 타면 여행이 조금 더 여운 있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팬스타 미라클호를 통해 색다른 이동 경험을 고려해보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다.

 

주소 및 위치 정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충장대로 206

 

 

 

 

#팬스타미라클호 #부산오사카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