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 선택은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방콕처럼 크고 번화한 도시에서는 호텔의 위치, 시설, 가격,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까지 세심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번에 방문한 글로우 방콕 리버사이드(GLOW Bangkok Riverside)는 방콕 중심에서 살짝 벗어난 두짓(Dusit) 지역에 자리한 신상 호텔이다. 짜오프라야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객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이었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진짜 힐링이 가능했던 곳이었다.
아직 한국인 후기가 많지 않은 이 호텔에서의 숙박 경험을 하나씩 풀어보겠다.
1. 체크인과 첫인상
호텔 외관은 처음 봤을 때 화려한 느낌은 없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마감에서 리모델링한 건물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는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겼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1시 전후로 진행됐고, 웰컴 드링크로 시원한 포도주스와 함께 차가운 물수건도 제공됐다. 작은 배려지만 여행으로 지친 몸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예약한 객실은 호텔에서 가장 좋은 뷰를 제공하는 스위트 리버뷰(Suite Riverview)였다. 조식은 포함되지 않은 조건으로 13만원대에 아고다(Agoda)를 통해 예약했다.
2. 객실 내부 리뷰
(1) 공간 구성과 구조
방은 약 12평 정도로 아주 넓진 않지만 동선이 잘 정리되어 있다. 입구부터 살짝 꺾인 구조로 되어 있어 전실처럼 분리된 느낌이 들고, 신발장부터 드레스룸까지 이어지는 공간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구조는 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이라 마음에 들었다. 특히 여행 짐이 많거나 오래 머무는 여행자에게는 실용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2) 침대, 욕실, 드레스룸
- 킹사이즈 침대가 배치돼 있으며, 쿠션감과 높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 욕실은 크지 않지만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물 수압도 충분했다.
- 어메니티는 간단한 비누, 샴푸 정도로 기본적인 구성.
- 무엇보다 드레스룸 공간이 넉넉해서 짐 정리나 옷 보관이 편리했다.
생수는 2병이 무료로 제공되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객실 안에 갖춰져 있었다.
3. 방에서 본 짜오프라야강 뷰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강 전망이다. 통창 구조는 아니었지만, 창이 크게 나 있어 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베란다도 있어 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감상하기 좋았다.
창문을 열고 바라본 짜오프라야강은 서울의 한강 뷰를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했고, 특히 해 질 무렵 강 건너편 다리에 불이 들어오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프라람 팔 다리 방향으로 펼쳐지는 뷰가 인상 깊었다.
4. 공용시설: 수영장과 헬스장
(1) 리버뷰 수영장
호텔의 수영장은 짜오프라야강과 바로 맞닿은 위치에 있어, 마치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준다. 수심은 얕고 물은 따뜻해 이용하기 부담이 없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주변 조명이 켜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진다.
- 선베드는 20개 이상 마련되어 있고,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맨발로 다녀도 뜨겁지 않다.
- 물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로 밤에도 수영하기 괜찮다.
- 운영 시간은 밤 10시까지다.
(2) 헬스장
피트니스 시설은 체크인한 건물과는 다른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목도처럼 좁고 긴 구조였지만, 러닝머신과 웨이트 기구 등 기본적인 운동 기구는 잘 갖춰져 있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작동해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
24시간 운영되고 있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5. 호텔 내 식사와 메뉴 가격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객실을 예약했기 때문에 식사는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별도로 주문해 해결했다. 수영장 옆 레스토랑에서는 풀사이드 바처럼 음료나 간식도 주문할 수 있었다. 외부 음식 배달도 가능했고, 요청 시 선베드 자리로도 가져다준다.
대표 메뉴와 가격
메뉴 | 가격 |
---|---|
모둠과일 | 9,500원 |
목테일 | 6,500원 |
칵테일 | 10,000원 |
볶음밥 | 10,000원 |
파스타 | 15,000원 |
디저트 세트 (레몬 페스트리 + 아이스크림) | 약 4만원 |
디저트는 30분이나 기다린 끝에 받았고, 맛은 괜찮았지만 기다릴 만큼의 만족도는 아니었다. 일부 메뉴는 가격이 합리적인 반면, 과일류나 탄산음료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6. 주변 상권과 접근성
호텔이 자리한 방콕 두짓(Dusit) 지구는 방콕 중심부의 화려함보다는 고풍스럽고 차분한 느낌이 강하다. 이 지역은 대형 대학과 관공서가 많아 분위기가 비교적 조용하고, 도보 3~5분 거리에 상권도 형성돼 있어 생활 편의도 나쁘지 않다.
호텔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
- 스타벅스
- 맥도날드
- 본촌치킨
- 미스터 DIY
- 세븐일레븐 (다소 멈)
호텔에서 도보 3~4분 정도 나가면 대부분의 기본적인 상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현재 일부 구간이 공사 중이라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한 느낌은 있었다.
밤에는 골목이 어두운 편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고, 짧은 일정이라면 호텔 내에서 모든 식사와 여가를 해결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7. 체크아웃 이후에도 즐길 수 있는 여유
체크아웃을 마친 후에도 호텔의 수영장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수건은 식당 쪽에 말하면 추가로 받을 수 있었고, 체크아웃 후 마지막 일정까지도 호텔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침 햇살 아래 강가 선베드에 앉아 바라본 풍경은 매우 평화로웠고, 바쁜 도시 방콕에서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마치며
방콕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 힐링 여행을 꿈꾼다면, 글로우 방콕 리버사이드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최신식 호텔은 아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함을 갖췄고, 짜오프라야강이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 뷰는 더 말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가격대가 아직 부담스럽지 않고, 한강뷰 호텔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풍경을 갖춘 이 호텔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다녀오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된다.
위치 정보
글로우 방콕 리버사이드 (GLOW Bangkok Riverside)
주소: 196 1 Ratchawithi Rd., Wachiraphayaban Subdistrict, Dusit District, Bangkok 10300, Thailand
#방콕리버뷰호텔
#글로우방콕리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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