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5월의 하마마츠 플라워파크, 벚꽃 지난 후에도 꽃은 계속 핀다

by soso story 2025. 4. 20.

시작하며

5월 초순, 하마마츠 플라워파크를 다시 찾았습니다. 한 달 전에는 벚꽃과 튤립이 화려하게 피어 있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꽃들이 정원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지난 4월 방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자연의 순환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 테마정원 중에서 ‘스마일 가든’, ‘꽃의 숲’, 그리고 ‘하나노하라’를 중심으로 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벚꽃이 진 뒤에도 여전히 활기찬 꽃 풍경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1. 스마일 가든, 여전히 활짝 웃는 정원

(1) 디자인과 구조의 매력

스마일 가든은 정원 디자이너 요시타니 케이코 씨의 감독 아래 조성된 길이 150m의 화단입니다. 이 정원은 독특하게도 양쪽에 흰 등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길 양옆을 따라 펼쳐지는 화사한 경관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앞쪽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높이가 다른 꽃들이 배치되어 ‘경계 정원(Border Garden)’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줍니다.

(2) 지금 피어 있는 주요 꽃들

이번 방문 시기는 벚꽃과 튤립의 철은 지났지만, 대신 다른 꽃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흰 등나무가 막 피기 시작했고, 긴 등나무는 절정을 지난 상태였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봄꽃들이 환한 색감으로 정원을 물들였습니다.

  • 🌼 막 피기 시작한 흰 등나무
  • 🌼 붉은 금계국
  • 🌼 노란색 붓꽃
  • 🌼 보라빛 알리움 슈베르티
  • 🌼 알리섬

(3) 산책길과 파스텔 그라데이션

꽃이 피어 있는 조약돌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집니다. 메인 꽃이 계절에 따라 바뀌면서 파스텔톤의 색감 변화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2. 꽃의 숲, 새로 조성된 자연 정원

(1) 정원의 탄생 배경

‘꽃의 숲’은 올해 새롭게 조성된 정원으로, 스마일 가든과 마찬가지로 요시타니 케이코 씨가 설계에 참여한 공간입니다. 이 정원은 발끝에서 머리 위까지 꽃으로 감싸지는 듯한 구조로, 방문객이 꽃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네잎클로버와 화단 구성

중앙에는 수양벚나무가 서 있고, 그 아래에 네잎클로버 모양의 화단이 자리합니다. 각 구역마다 다른 꽃들이 식재되어 있으며, 특히 알리섬이 흰색으로 화단을 환하게 채우고 있었습니다. 아네모네는 소수만 개화했지만 인상적인 포인트였습니다.

  • 🌸 흰색 알리섬
  • 🌸 두 송이의 아네모네
  • 🌸 폭신한 잔디 산책로

정원을 걷는 내내 잔디의 푹신한 감촉이 발끝으로 전해졌고, 마치 자연 속 카펫 위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3. 하나노하라, 사계절 내내 피어나는 정원

(1) 작가와 디자인 철학

하나노하라는 지역 예술가 오구라 다마코 씨가 기획한 정원입니다. 다양한 다년생 식물과 구근류를 조합해, 계절 내내 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꽃을 모자이크처럼 배열한 입체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2) 5월에 피어 있는 꽃들

현재는 보라색 알리움과 빨간 집시 장미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은빛 더스티 밀러가 배경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줍니다. 꽃으로 만든 다람쥐와 곰 모양의 조형물도 이곳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 🌿 보라색 알리움
  • 🌿 빨간 집시 장미
  • 🌿 은빛 더스티 밀러
  • 🌿 모자이크 형태의 조형물 (다람쥐, 곰)

 

4. 크리스탈 팰리스와 온실 속 정원 풍경

(1) 온실 내부의 화사한 공간

크리스탈 팰리스는 유리로 된 대형 온실로,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온실 내부에는 파스텔톤의 보더 가든이 조성되어 있으며, 블루 호접란을 비롯한 다양한 화초들이 공간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2) 실내 화단 구성과 인기 식물

소형 정원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정원 꾸미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끄는 에어플랜트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흙 없이 공기 중 수분만으로 자라는 특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 🌺 블루 호접란
  • 🌺 디기탈리스
  • 🌺 제라늄
  • 🌺 베고니아
  • 🌺 에어플랜트

정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식물의 조합과 배치에서 감각이 느껴졌고, 집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5. 장미 정원, 기대가 커지는 계절의 시작

(1) 장미가 피기 시작한 정원 풍경

이번에는 장미가 절정을 맞이하기 전이었지만, 일부 품종이 서서히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장미 아치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지만, 활짝 피었을 때를 상상하게 만드는 분위기였습니다.

(2) 음악도시 하마마츠의 특별한 장미들

하마마츠는 Yamaha, Kawai, Roland 같은 세계적인 악기 제조사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 음악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장미 품종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곳의 장미 정원은 그런 테마를 반영하여 꾸며졌고, 음악과 꽃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완성될 예정입니다.

  • 🎵 음악 관련 품종의 장미
  • 🎵 아치형 장미 구조물
  • 🎵 5월 중순 이후 만개 예정

 

6. 꽃열차 체험기와 관람 팁

(1) 꽃열차 타고 공원 한 바퀴

하마마츠 플라워파크를 한 바퀴 돌며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열차는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특히 벚꽃 시즌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다양한 경관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수단입니다. 다만 좌석이 조금 딱딱하고, 디젤 엔진으로 인한 배기가스 냄새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 🚂 소요 시간: 약 15분
  • 🚂 장점: 전체 공원 관람 가능
  • 🚂 단점: 좌석 불편, 디젤 냄새

(2) 현장 관리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꽃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정원을 정성스럽게 손질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자원봉사자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의 꾸준한 손길 덕분에 공원은 항상 잘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마치며

하마마츠 플라워파크는 벚꽃과 튤립이 지난 5월에도 여전히 생기 넘치는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각 테마 정원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며,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특히 스마일 가든, 꽃의 숲, 하나노하라처럼 테마가 뚜렷한 정원 구성은 정원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큰 영감을 줍니다. 매년 봄이 되면 또다시 찾고 싶어지는 장소입니다.

 

📍 위치: 하마마츠 플라워파크 (Hamamatsu Flower Park)
주소: 〒431-1209 Shizuoka, Hamamatsu, Nishi Ward, Kanzanji-cho, 195
구글지도에서 보기

 

 

 

 

#하마마츠플라워파크 #5월꽃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