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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충청도 영동 걷기 좋은 길, 월류봉 둘레길 코스 총정리

by soso story 2025. 5. 15.

1. 시작하며

기차역에서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둘레길, 그 끝엔 고요한 사찰과 자연의 속삭임이 기다립니다.

충청북도 영동의 월류봉 둘레길은 총 12km 구간으로, 초강천과 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 속 산책로입니다. 총 26억원이 투입된 이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까지 뛰어나 걷기 좋은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중장년층 트레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황간역에서 출발해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월류봉 둘레길의 전 구간을 3개의 코스로 나누어, 상세하고 알차게 안내드립니다.

걷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와 함께 실제 걷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게요.

2.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 여행의 첫 시작

황간역에 내리면 본격적인 걷기 전, 짧은 관람과 준비 시간이 필요합니다. 역 내부에는 작은 역사 갤러리가 있으며, 기차 탑승의 피로를 풀고 둘레길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 도자기와 시가 반기는 출발점

역 앞에는 도자기 조형물과 함께 지역 시인들의 시가 적혀 있어 걷기 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봉대산과 백화산 자락이 드러나며 산책의 시작을 알립니다.

황간역 앞 계단을 내려오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고, 오늘 걷게 될 자연의 품으로 들어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월류봉까지 걷는 길, 절경의 전초전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는 약 3km 거리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초강천의 잔잔한 물소리와 숲길이 주는 평화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1) 금상교에서 월류교까지 걷는 평온한 길

계단을 내려와 왼쪽으로 걸으면 금상교가 나오고, 이곳을 지나며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됩니다. 나무 그늘 아래 야자수 매트를 밟으며 걷는 길은 부드럽고 고요합니다.

초반부터 계곡 옆을 따라 걷게 되어 한적한 자연의 느낌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약 2km 정도를 걸으면 월류교가 나타나며, 이 다리를 건너면 절경이 펼쳐집니다.

(2) 월류교 주변, 놓치기 아까운 풍경

월류교를 건너면 사군봉 자락이 눈앞에 드러납니다. 이 지역은 둘레길의 대표적인 절경 포인트로 손꼽히며,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월류봉까지는 시멘트 길과 데크길이 번갈아가며 이어지며, 중간에 나타나는 원촌교는 1코스의 시작점이 됩니다.

 

4. 월류봉 1코스 여울소리길 – 물소리 따라 걷는 길

월류봉 둘레길의 1코스는 원촌교부터 완정교까지 약 2.7km의 구간으로, 초강천을 따라 데크길과 흙길이 조성되어 있는 평탄한 산책길입니다.

(1) 초강천의 속삭임이 이어지는 데크길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벤치 덕분에 중간중간 쉴 수 있습니다.

초강천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느낌이 듭니다.

(2) 걷다 보면 만나는 주요 포인트들

걷는 중간에는 징검다리와 쉼터, 물가 옆 풍경 포인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지며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완정교 부근에 도착하면 1코스의 종착점이자 2코스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곳에는 화장실과 작은 매점도 있어 간단한 휴식이 가능합니다.

 

5. 2코스 산새소리길 – 숲과 새소리를 따라 걷는 길

월류봉 둘레길의 2코스는 완정교에서 시작해 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3.2km의 산책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숲의 풍경과 산새 소리가 함께해 ‘산새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 석천을 따라 걷는 숲속 산책로

2코스를 걷다 보면 석천이라는 작은 개천을 계속 곁에 두게 되는데, 이 물길은 속리산에서 시작해 이곳까지 이어집니다. 바닥에 암석이 많아 석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를 걷다 보면 햇살이 잎 사이로 스며들며,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풍경에 감탄하게 됩니다.

(2) 자연과 마주하는 순간들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백화산의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걷는 이의 마음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줍니다. 곳곳에는 백화산과 석천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도 있어 눈과 마음이 호강합니다.

2코스 후반에는 작은 유럽풍 카페가 나타나는데, 백화산과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미자 에이드와 함께 과자 2개도 서비스로 받았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이후 반야사 방향의 안내판을 따라 길을 이어가면 3코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6. 3코스 풍경소리길 – 징검다리와 사찰이 있는 마무리 코스

3코스는 약 2.5km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백나무 숲과 징검다리, 그리고 조용한 사찰인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1) 사색과 풍경의 길

이 코스는 ‘풍경소리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품은 구간입니다. 흙길 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사색의 시간도 함께 따라옵니다.

걷는 도중 징검다리 두 곳을 지나게 되며, 징검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 원시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도 듭니다. 특히 두 번째 징검다리는 비가 오면 건너기 어렵기 때문에 우회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2) 반야사까지, 마지막 구간

징검다리를 지나면 반야사까지는 시멘트 길이 이어지며, 중간에 포도 하우스를 볼 수 있습니다. 영동은 포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 길에서 지역 특산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반야사로 진입하게 되며, 이곳이 월류봉 둘레길의 마지막 종착지입니다. 반야사 입구에도 택시 호출 번호가 있어 걷기 어려운 분들은 황간역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7. 마치며

충북 영동의 월류봉 둘레길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걷기 여행지입니다. 전체 길이 12km의 짧지 않은 거리지만, 데크길과 숲길, 시냇물과 사찰이 함께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서울에서 약 2시간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황간역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도 편리합니다. 특히 둘레길 초입과 종착점 모두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계절마다 풍경이 다르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길은,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길입니다. 오늘 걷고 온 이 길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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