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대만 2박 3일 여행 중 두 번째 날, 본격적으로 타이중 지역을 둘러보았다. 첫날은 도착과 함께 가벼운 일정이었다면, 2일차는 본격적으로 타이중의 다양한 명소를 방문하는 날이었다.
타이중은 대만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독특한 문화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곳이다. 특히, 동화 같은 색채가 가득한 무지개마을, 과거 안과 병원이었던 궁원안과에서 맛보는 디저트, 그리고 웅장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까지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타이중 2일차 여행 코스를 상세히 소개하고, 직접 경험한 느낌까지 함께 전해보겠다.
1. 동화 속 세상, 무지개마을
무지개마을의 역사와 의미
무지개마을(彩虹眷村, Rainbow Village)은 원래 대만의 국공내전(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간의 내전) 이후 타이중 지역에 형성된 군인 마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낡은 건물들이 철거 위기에 놓이게 되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퇴역 군인 ‘황용푸’ 할아버지가 직접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벽화였지만, 알록달록한 색감과 독창적인 캐릭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SNS를 통해 유명해졌다. 결국 대만 정부에서도 관광 자원으로 보존하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타이중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포토존 가득한 골목길
무지개마을에 들어서면 골목마다 컬러풀한 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색 계열의 색감이 강렬하고, 벽마다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벽화 사이사이에는 여행객들이 직접 그림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연출된 포토존이 많아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방문 팁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24시간 개방 (주말 오전이 가장 한산한 시간)
- 추천 방문 시간: 오전 8~10시 (사람이 적을 때)
- 주의사항: 벽화는 보존을 위해 직접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2. 과거 안과였던 곳, 궁원안과에서 즐기는 디저트
궁원안과의 역사
궁원안과(宮原眼科, Miyahara Eye Clinic)는 1927년 일본 식민지 시절, 일본인 의사 미야하라 타케쿠마가 설립한 안과 병원이었다. 당시에는 타이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안과 병원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이후 전쟁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운영이 중단되었다.
한동안 방치되었던 건물을 대만의 유명 제과 브랜드 ‘르추(日出)’가 인수하면서 지금의 디저트 카페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옛 건물의 붉은 벽돌과 고풍스러운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내부를 현대적으로 개조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그와츠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
궁원안과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해리포터의 호그와츠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높은 천장과 나무 책장, 빈티지한 가구들이 마치 마법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 아이스크림: 50여 가지의 다양한 맛이 있으며, 밀크티 맛과 다크초콜릿 맛이 인기 있다.
- 펑리수: 바삭한 쿠키 속에 달콤한 파인애플 필링이 가득 들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 홍차 라떼: 대만산 홍차를 베이스로 만든 음료로, 진한 맛이 특징이다.
3.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웅장한 건축물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었다. 이 성당은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로, 대만에서 보기 드문 유럽풍 성당 중 하나다.
건물은 화려한 장식과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에 들어서면 천장의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조각상들이 장관을 이룬다.
성당 내부 탐방
성당 내부는 웅장한 기둥과 대리석 바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내부를 환하게 비추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문 팁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08:00~18:00
- 추천 방문 시간: 오후 2~4시 (빛이 가장 아름답게 들어오는 시간)
마치며
타이중에서의 2일차 여행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곳들이 많아 더욱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동화 같은 무지개마을에서는 다채로운 벽화를 감상하며 사진을 찍었고, 궁원안과에서는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겼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는 웅장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내부를 감상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 날은 타이베이로 돌아가며 마무리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대만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타이중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매력적인 도시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대만여행 #타이중여행 #무지개마을 #궁원안과 #대만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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