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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트레이더스 조리식품 담아보니 의외로 갈린 메뉴들

by soso story 2026. 2. 15.

요즘 트레이더스 즉석식품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렸다. 명절이 다가오기도 했고, 집에서 한 상 차려 먹기 좋은 메뉴를 찾고 있던 터라 직접 가서 골라보기로 했다. 서울 마곡에 있는 트레이더스는 서울식물원과 LG사이언스파크 근처에 있다. 주소로 보면 강서구 마곡동 일대인데, 주변이 넓게 트여 있어 초행이어도 찾기 어렵지 않다. 건물 외관은 의외로 단정하다. 초록 간판이 크게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고, 대형 창고형 마트 느낌에 가깝다.

 

주차장은 지하에 넉넉하게 마련돼 있고, 주말 오후에도 회전이 빠른 편이었다. 대중교통으로는 마곡나루역이나 마곡역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장을 많이 보면 결국 차가 편하긴 하다. 내부는 2층 구조가 아니라 한 층에 쭉 펼쳐진 형태라 동선이 단순하다. 층고가 높아서 답답함이 없고, 푸드코트와 노브랜드 매장도 함께 있어 장 보기에 좋다.

 

이번에 고른 건 총 다섯 가지였다. 훈제삼겹살, 순살족발, 양장피, 어향동고, 그리고 꼬막비빔밥&육전 세트. 명절 느낌도 나면서, 가족이 모여 한 번에 집어 먹기 좋은 메뉴 위주로 담았다. 가격대는 대략 1팩에 1만9,000원~2만5,000원선. 외식 대신 집에서 차려 먹는다고 생각하면 부담은 덜한 편이다.

 

조리식품은 대부분 당일 생산이라 진열대가 비면 바로 채워지는 구조였다. 저녁에 방문하면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기 메뉴는 실제로 카트에 담기는 속도가 빨랐다.

 

가장 먼저 손이 갔던 건 역시 훈제삼겹살이었다

집에 와서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더 구웠다. 이미 훈연이 되어 있어 향이 먼저 올라온다. 겉은 살짝 마르고 속은 촉촉한 편이다. 기름이 과하게 흐르지 않아 느끼함이 덜하다. 그냥 먹어도 간이 세지 않아 부담이 없었다.

 

다만 쌈장이나 김치를 곁들이면 훨씬 완성도가 올라간다. 김치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김치와 함께 먹으니 맛이 또렷해진다. 단독으로도 괜찮지만, 한국식 한 상에 올려야 제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다.

 

순살족발은 생각보다 식감이 또렷했다

뼈가 없어 먹기 편한 구조다. 겉껍질은 쫀득하고 속살은 결이 살아 있다. 다만 일부 부위는 약간 건조하게 느껴졌다. 전자레인지보다 찜기에 데우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얇게 썰어 찌면 수분이 조금 더 살아날 것 같다.

 

간은 무난하다. 과하게 달지 않고, 쌈에 싸 먹기에도 부담 없다. 족발 특유의 깊은 촉촉함을 기대하면 조금 아쉽지만, 가격 대비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양장피는 양이 넉넉해서 모임용으로 어울린다

25,000원인데 양이 꽤 많다. 채소, 고기, 해물이 고루 섞여 있다. 겨자 소스를 부으면 향이 확 살아난다. 다만 해물에서 약간의 냉동 향이 느껴졌다.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예민한 사람은 알 수 있을 듯하다.

 

양배추 비중이 높은 편이라 식감은 가볍다. 중식당에서 먹는 진한 스타일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그래도 집에서 여러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사진으로 보면 푸짐해 보여 상차림이 꽤 그럴듯해진다.

 

의외로 기억에 남은 건 어향동고였다

표고버섯 안에 다진 고기를 채워 튀긴 메뉴다. 에어프라이어에 다시 한 번 돌렸더니 겉이 바삭해졌다. 버섯 향과 고기 식감이 함께 느껴진다. 소스는 달콤짭짤한 편인데, 식어 있어도 맛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 메뉴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 집에서 만들 생각은 쉽게 못 한다. 그런 점에서 트레이더스에서 이렇게 구매해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메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꼬막비빔밥은 꼬막은 좋았지만 밥이 아쉬웠다

가격은 19,980원. 꼬막 양은 넉넉하다. 식감도 살아 있다. 육전도 함께 들어 있어 비주얼은 꽤 만족스럽다. 다만 밥이 미리 지어 담겨 있는 구조라 촉촉함이 조금 부족하다.

 

동봉된 양념장을 넣으니 맛이 또렷해지긴 했다. 그래도 밥의 한계는 남는다. 차라리 꼬막만 따로 사서 갓 지은 밥에 비벼 먹으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끼 식사용으로는 괜찮지만, 기대를 크게 하면 아쉬울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이렇게 느꼈다.

 

  • 훈제삼겹살은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 더 구워 김치와 곁들이면 만족도가 올라간다.
  • 순살족발은 찜기에 데우는 편이 식감을 살리는 데 유리하다.
  • 양장피는 모임 상차림용으로 양과 구성이 괜찮다.
  • 어향동고는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메뉴라 간편식으로 가치가 있다.
  • 꼬막비빔밥은 꼬막 자체는 좋지만 밥의 질감이 변수다.

 

트레이더스 즉석식품을 고를 때는 몇 가지 기준을 세우는 게 좋겠다. 첫째, 다시 데웠을 때 맛이 살아나는 메뉴인지. 둘째, 집에서 직접 하기 번거로운 음식인지. 셋째, 모임 상차림에 어울리는 비주얼인지. 이 세 가지를 생각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전체 순위를 굳이 매기자면 나는 어향동고와 훈제삼겹살이 상위권이다. 그다음이 양장피, 그 뒤로 순살족발과 꼬막비빔밥. 하지만 취향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고기 메뉴를 좋아하는 집이라면 삼겹살은 무난하게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 앞두고 트레이더스 장을 고민 중이라면, 모든 메뉴를 대량으로 담기보다는 2~3가지만 선택해 집중하는 편이 낫다. 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괜히 욕심내면 냉장고가 버거워진다.

 

돌아보면 결국 집에서 편하게 차려 먹는 한 상이 목적이었다. 외식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접시에 담아 나누어 먹는 시간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것저것 비교해 본 하루였지만,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잘 고르면 트레이더스 즉석식품도 충분히 집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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