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있다. 벚꽃으로 가득 찬 진해다. 그리고 그 벚꽃 아래에서 음악까지 흐른다면, 그건 단순한 봄나들이가 아니라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 라인업이 공개됐다. 진해의 봄을 기다려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달력을 다시 보게 될 소식이다.
올해는 TROT DAY, MUSIC DAY, BAND DAY로 나뉘어 구성됐다. 장르를 분리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하루만 다녀와도 좋고, 아예 3일을 통으로 즐겨도 된다. 어떤 선택을 하든 벚꽃과 음악은 기본값이다.
처음 공개된 라인업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번엔 분위기가 꽤 다채롭다”는 것이었다. 하루하루 색이 다르다. 가족 단위 관객부터 20~30대, 밴드 마니아까지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구성이랄까.
트로트로 문을 여는 금요일의 진해
4월3일 금요일은 TROT DAY다. 봄 축제와 트로트의 조합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흥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남승민, 추혁진, 나상도, 남궁진까지 이름만 봐도 무대가 선하다. 요즘 트로트 무대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자리가 아니다. 관객과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고, 같이 따라 부르는 시간이 된다. 야외 공연장에서 이 장르는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이미 4월3일 TROT DAY 얼리버드 티켓은 마감됐다. 진해군항제 앱과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단독으로 예매가 진행됐는데, 빠르게 소진된 걸 보면 트로트 팬층의 화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빠른 편이었다.
토요일은 세대가 뒤섞이는 무대였다
4월4일 토요일은 MUSIC DAY다. 이름 그대로 장르가 넓다.
룰라, 마이티 마우스(with 소야), 볼빨간사춘기, 엔플라잉, 소찬휘, 영턱스클럽, 케이윌, 황치열까지. 90년대 감성을 기억하는 세대와 요즘 밴드 사운드를 좋아하는 관객이 자연스럽게 한 공간에 모이게 된다.
이런 구성이 흥미로운 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 노래가 흘러나오면 어른들이 먼저 반응하고, 밴드 무대가 시작되면 젊은 관객이 앞으로 몰린다. 벚꽃 아래에서 세대가 교차하는 풍경이 그려진다.
MUSIC DAY 티켓은 현재 진해군항제 앱을 제외한 예매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yes24티켓, melon티켓, NOL티켓, 카카오톡 예약하기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판매되기 때문에, 원하는 좌석이나 수량을 확보하려면 서두르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일요일은 밴드 사운드로 마무리된다
4월5일 일요일은 BAND DAY다. 개인적으로는 이 날이 가장 봄밤과 잘 어울린다고 느껴진다.
김재중, 넬, ADOY, 윤마치, 지소쿠리클럽, 카더가든, QWER까지. 잔잔함과 강렬함이 교차한다. 넬과 ADOY의 몽환적인 사운드는 벚꽃 흩날리는 저녁과 묘하게 어울리고, 카더가든의 목소리는 공간을 단단히 채운다. 김재중의 무대는 또 다른 에너지다.
BAND DAY 역시 현재 여러 예매처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일요일이라 비교적 여유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밴드 팬층은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특히 단체 관람을 계획한다면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얼리버드 티켓, 언제부터였을까
정리해보면 얼리버드 티켓은 2026년01월26일 오전10시부터 시작됐다. 한정 수량이라 소진 시 자동 마감되는 구조였다. 실제로 TROT DAY는 이미 마감됐고, MUSIC·BAND DAY는 일부 채널을 통해 계속 판매 중이다.
예매는 진해군항제 앱, yes24티켓, melon티켓, NOL티켓,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가능하다. 다만 4월3일 금요일 티켓은 특정 채널 단독 판매였다는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다. 이런 차이를 모르고 기다리다 보면 놓치기 쉽다.
진해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건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의 매력은 라인업만이 아니다. 장소가 진해라는 점이다. 벚꽃이 절정일 시기, 거리마다 분홍빛이 번진다. 공연장 안에서만 머무는 행사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배경이 된다.
낮에는 군항제 분위기를 즐기고, 저녁에는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자연스럽다. 친구와 가도 좋고, 가족과 가도 무리 없다. 하루 일정으로 다녀와도 되고, 숙박을 잡고 여유 있게 즐겨도 된다. 특히 주말은 교통이 혼잡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이나 셔틀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편하다.
사진으로 보면 무대 위 조명과 벚꽃이 겹쳐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그 장면이 꽤 인상 깊다. 음악이 흐르고 꽃잎이 흩날리는 순간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어떤 날을 선택할지 고민된다면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트로트의 흥을 좋아한다면 금요일이 맞다.
세대가 섞인 무대를 원한다면 토요일이 편하다.
밴드 사운드에 몰입하고 싶다면 일요일이 좋다.
굳이 하나만 고르지 않아도 된다. 일정이 허락한다면 이틀 이상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봄은 짧고, 벚꽃은 더 짧다. 그 사이에 음악이 더해지는 시간은 길지 않다.
진해의 봄은 매년 오지만, 같은 무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벚꽃은 배경이고, 음악은 기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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