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후쿠오카 공항 대변화 리뷰: 새로워진 동선과 푸드홀 A to Z

시작하며

후쿠오카 공항이 대규모 리뉴얼을 마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25년 3월 28일, 국제선 터미널 북쪽 구역이 새롭게 문을 열며 보안 검사장, 면세 구역, 푸드 홀까지 전면적으로 개선되었다. 그동안 공사를 이유로 불편을 겪어온 이용자들에게는 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날은 공항 측이 다양한 환영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캐릭터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사실 후쿠오카 공항은 10년 전보다 이용객이 두 배 이상 증가해 혼잡함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계획 아래 확장 공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구역은 3층에 위치하며, 작년인 2024년 12월에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연결하는 전용 버스 노선도 개통되었다. 도착 로비와 탑승장도 함께 조정되었고, 새 활주로 개방으로 인해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도 기존 38편에서 40편으로 소폭 증가했다. 향후 목표는 시간당 45편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1.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된 보안 검색 구역

기존에 사용하던 보안 검사장은 폐쇄되고, 이제는 새롭게 마련된 넓은 공간에서 출국 절차가 진행된다. 면적은 이전보다 다섯 배 넓어졌으며, 최신 스마트 보안 레인 7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장비는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를 꺼내지 않고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검사 효율이 두 배로 향상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패스트트랙’ 도입이다. 큐슈 지역 공항 중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된 제도로, 비즈니스석 이상을 이용하는 승객이나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 고객 등이 우선 통과할 수 있다. 그만큼 대기 시간이 단축되고 출국 절차가 훨씬 간편해진다.

 

2. 면세 구역 구조 변경과 규모 확대

출국 심사를 마친 후에는 바로 면세 구역으로 이어지도록 동선이 바뀌었다. 이 구간은 비행기 탑승 전 반드시 거치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쇼핑을 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면세점의 규모는 과거보다 네 배 이상 확대되었으며, 구성도 훨씬 다채롭다.

매장 구성은 다음과 같다.

• 파란색 구역 (왼쪽): 패션 부티크 포함 총 49개 매장
• 초록색 구역 (건너편): 화장품 매장 79개
• 화장품 매장 지나서: 주류 및 담배 구입 가능 구역

중앙에 위치한 메인 면세점 외에도 선택지가 몇 군데 더 있다. 예를 들어 북쪽 50B 탑승구 앞, 남쪽에는 칼 라운지 근처에도 소형 면세점이 있어 메인 면세점이 혼잡할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위치 보기

 

3. 먹거리도 다양해진 푸드 홀 구성

이번 리뉴얼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웠던 변화는 푸드 홀이 생긴 것이다. 예전에는 출국 심사를 마치고 나면 식사할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애매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공항 안에서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푸드 홀은 총 8개 이상의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음식을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가 선정되었다. 하카타 특유의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 카마키리 우동: 쫄깃한 식감의 우동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 레일리: 스테이크와 디저트 메뉴가 주력인 카페형 식당
• 고이와: 하카타 명물 닭껍질 꼬치를 대표하는 브랜드
• 하카타 구루구루 토리카와: 닭꼬치 전문점으로 꼬치구이 애호가에게 추천
• 우나기 타케노야: 정통 장어구이를 판매
• 하카타 나가하마 카이센동 우미노쇼쿠도: 해산물 덮밥 전문점
• 덴포라 야키 교자 야타이 마루니: 튀김과 교자, 그리고 가벼운 맥주 한잔 가능한 이자카야 스타일
• 간소 모츠나베 라쿠텐지: 쇼와 52년부터 운영해온 모츠나베 전문점
• 국고로 돈카츠 안즈: 돈가스 전문 브랜드
• 된코장 라멘: 하카타식 진한 육수 라멘을 선보이는 곳

출국 직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일본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공간은 꽤 매력적이다. 빠르게 라멘 한 그릇 하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게 배치되어 있다.

 

4. 핵심 변화 요약

이번 공항 개편으로 달라진 주요 사항은 아래와 같다.

• 보안 검사장이 약 5배 넓어졌으며, 스마트 레인 7대 도입
• 패스트트랙이 큐슈 지역 공항 중 최초로 운영 시작
• 면세 구역은 4배 확대되었고, 패션 49개, 화장품 79개 매장 구성
• 푸드 홀 신설로 하카타 음식 및 간편식 매장 10곳 입점
• 소형 면세점이 북쪽 50B, 남쪽 칼 라운지 앞에도 마련됨
• 도착 로비 및 탑승 구역도 2024년 12월 기준 전면 조정 완료

📍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위치 보기

 

마치며

이번 후쿠오카 공항의 리뉴얼은 단순히 겉모습을 바꾼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을 줄이고 경험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변화였다. 공항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이동을 위한 장소를 넘어,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런 변화는 꽤 의미가 크다.

보안 절차 간소화, 다양한 면세점 구성, 먹거리가 보강된 푸드 홀까지,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진 느낌이다. 앞으로 후쿠오카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공항에서의 체류 시간도 여행의 일부처럼 여겨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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