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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기차 타고 떠나는 일본 오지 여행, 오쿠오이코조역의 매력은?

by soso story 2025. 5. 20.

시작하며

도쿄와 오사카처럼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일본의 시골 마을로 향하는 기차 여행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즈오카현의 오쿠오이코조역은 일본 현지에서도 ‘숨은 기차역’으로 불리며, 특별한 풍경과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깊은 산속의 철도, 호수 위를 지나는 듯한 플랫폼, 그리고 일본에서 유일하게 운행 중인 특수 기차 시스템까지—이곳은 관광지가 아닌, 진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카이 지역의 작은 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해 시즈오카의 풍경과 지역 문화를 담아낸 여정을 소개합니다. 기차, 도보, 렌터카로 구성된 이번 코스를 통해 숨겨진 일본의 매력을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센즈역에서 출발하는 특별한 기차 여행

시즈오카현 가와네혼초에 위치한 센즈역(千頭駅)은 오쿠오이 지역으로 향하는 관광 열차의 출발지입니다. 이곳에서는 '토마스와 친구들' 테마 열차가 계절 한정으로 운영되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주소: 일본 시즈오카현 하이바라군 가와네혼초 사사마 1216-5
센즈역 구글지도 보기

(1) '숨은 기차역'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

오쿠오이코조역은 일본어로 ‘히쿄에키(秘境駅)’라고 불립니다. 이 말은 ‘은둔의 역’ 또는 ‘숨은 역’이라는 뜻으로, 보통 매우 외지고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기차역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오쿠오이코조역이 이 같은 별칭을 갖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기차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습니다.
  • 하루 기차 운행 횟수가 매우 적고, 승하차 인원도 적어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플랫폼 구조가 독특하게 호수 위에 떠 있는 것처럼 설계되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 센즈역부터 오쿠오이코조역까지, 풍경 따라가는 기차 노선

센즈역에서 오쿠오이코조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오이카와철도 이쿠와선을 따라가는 구간으로, 일본 전통 다원, 협곡, 댐 등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기차 여행 중 만날 수 있는 주요 장면들

구간 주요 풍경 및 특징
센즈역 → 아부토이치시로역 일본 다원 풍경과 무인역, 붉은 트롤리 기차 풍경
아부토이치시로역 Abt 전기기관차 연결, 경사 급한 구간 시작
나가시마 댐 장대한 풍경과 옥빛 물색, 사진 명소
오쿠오이코조역 호수 위 플랫폼, 인생샷 포인트

 

2. 오직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일본식 기차 시스템

오이카와철도의 특정 구간에서는 일본에서 단 한 곳에서만 운영 중인 Abt 시스템 기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경사가 급한 구간에서 기차가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로, 철도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자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1) Abt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 치차식 철도 방식으로, 중앙의 톱니레일과 기차 바퀴가 맞물리면서 움직입니다.
  • 경사가 심한 구간(특히 아부토이치시로역~나가시마 댐역 구간)을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게 돕습니다.
  •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이 시스템이 도입된 노선은 현재 이 구간뿐입니다.

(2) 슬로우 트레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유

속도를 줄이고 자연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된 트롤리 열차는 비수기에는 탑승객이 거의 없어, 열차 한 칸을 혼자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여유로움은 혼자 떠나는 여행자, 또는 한적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만족스러운 요소로 작용합니다.

 

3. 오쿠오이코조역, 물 위에 있는 듯한 풍경의 역

기차 여행의 종착지인 오쿠오이코조역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댐으로 인해 생성된 호수 위로 이어진 다리를 따라 세워진 이 역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주소: 일본 시즈오카현 하이바라군 가와네혼초 우메즈
오쿠오이코조역 구글지도 보기

(1) 기차역 속 작은 카페에서 만난 색다른 풍경

역 안에 있는 소박한 카페는 나무 향이 나는 인테리어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커리는 푸른 호수의 색을 표현한 독특한 비주얼로, 맛과 비주얼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 여행 중 맛본 독특한 음식들

음식 특징
블루 커리 푸른 호수 비주얼, 중간 매운맛
카와네차 소프트아이스크림 현지산 녹차의 진한 향과 달콤함
햄버그 스테이크 100% 소고기 사용, 육즙 가득한 정통 일본식 함박 스테이크
하마마츠 교자 담백한 맛,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재료

 

4. 시즈오카의 맛과 녹차 문화

시즈오카는 일본에서도 가장 많은 녹차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카와네차’라는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행의 마무리 단계에서 현지 녹차와 차로 만든 디저트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 현지에서 챙겨볼 만한 먹거리와 기념품

  • 카와네차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차향으로 여행 피로를 씻어줍니다.
  • 체험형 농산물 마켓에서는 차, 과자, 지역 채소 등 다양한 로컬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5.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하루

기차 여행이 끝난 뒤, 하마마츠 지역으로 이동해 도보와 렌터카로 여유 있는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이 지역은 해안과 도심, 자연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시골 감성과 현대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 도시와 자연을 넘나든 여정 요약

장소 체험 내용
벤텐지마 시사이드 파크 호수와 맞닿은 붉은 도리이, 맑은 날 산책 코스
하마마츠 교자 전문점 현지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담백한 교자
건축 테마 공간 건축가 사사키 시게요시가 20년간 만든 지브리풍 공간

주소: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니시구 벤텐지마
벤텐지마 시사이드 파크 구글지도 보기

 

마치며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시즈오카의 오쿠오이코조역을 시작으로 하는 기차 여행은 더없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기차역과 마을을 천천히 돌아보며, 일본의 자연과 사람, 전통과 음식을 차근히 마주하는 경험은 흔치 않은 여행의 즐거움이 됩니다.

오이카와철도를 따라 이어지는 이 여행 코스는 관광 명소보다 진짜 일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조용한 풍경 속에서 느린 속도로 달리는 기차, 호수 위에 떠 있는 기차역, 그리고 한 모금의 녹차까지—몸과 마음 모두 쉬어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오쿠오이코조역기차여행

#시즈오카자연감성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