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일상에 지쳤을 때,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베트남 나트랑의 식스센스 닌반베이는 그런 시간에 딱 어울리는 리조트였다. 이곳은 자동차로는 갈 수 없고 오직 배로만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고립된 지역에 위치해 있어, 세상의 소음을 모두 차단한 채 자연 속에서 푹 쉴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숙박은 온베케이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예약했고, 호텔 도착부터 체크아웃까지 정말 디테일하고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만족감이 높았다. 조용함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경험을 상세하게 풀어본다.
1. 리조트 위치와 이동 경로
식스센스 닌반베이는 베트남 나트랑의 북동쪽 외딴 해변에 있다. 나트랑 깜란국제공항(Cam Ranh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한 뒤, 차로 약 1시간을 이동해 전용 선착장에 도착해야 한다. 이후 보트를 타고 약 20분을 달리면 리조트 입구에 도착한다.
보트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리조트 입구에는 전통 의식처럼 징을 치는 세리머니가 준비돼 있고, 이곳에서의 시간을 특별하게 시작하게 해준다.
2. 자연과 조화를 이룬 숙소 디자인
이 리조트는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지어진 건축물로, 숲과 바위, 바다 풍경 속에 그대로 녹아든 형태이다. 내부는 베트남 전통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듯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모든 자재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었다.
1) 비치프론트 풀빌라의 구성
- 2층 구조로 1층에는 넓은 침실과 야외 욕실, 2층은 거실과 휴식 공간으로 구성
- 개인 정원과 플런지 풀이 연결돼 있어 언제든 수영 가능
- 정원 끝을 따라가면 바로 전용 해변이 펼쳐짐
2) 세심한 디테일
- 각 객실 앞에 이름표가 붙은 자전거가 비치돼 있어 이동이 편리함
- 웰컴 과일, 디저트, 와인, 손편지가 객실에 준비되어 있음
- 모기장과 턴다운 서비스가 제공돼 쾌적한 숙면 환경이 조성됨
3. 온베케이션 예약 서비스의 차별점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온베케이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다. 이 플랫폼은 고급 호텔에 특화되어 있고, 다양한 제휴 혜택과 멤버십을 통해 공식 홈페이지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객실 업그레이드, 2인 조식, 웰컴 과일과 와인, 얼리 체크인 등 혜택 포함
- 전담 테일러가 1:1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도와줌
- 여행 중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대응 가능
여행 계획 짜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4. 하루 일과와 리조트 내 액티비티
리조트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외부 일정을 전혀 두지 않고 오롯이 내부 활동에만 집중했다. 리조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액티비티 덕분에 단 하루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1) 아침 테니스와 조식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를 타고 테니스 코트로 향했다. 리조트 내 테니스장은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어 공치는 순간마다 풍경이 액자처럼 펼쳐졌다. 초보자여도 코치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운동 후에는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즐겼다. 뷔페와 주문형 메뉴가 함께 제공되며, 베트남식 핫푸드, 신선한 열대 과일, 오믈렛, 에그 베네딕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코코넛 커피는 꼭 추천하고 싶을 만큼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2) 해양 액티비티와 프라이빗 해변
리조트 투숙객은 무료로 카약, 스노클링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사람 없는 해변에서 혼자 카약을 타며 유유히 바다를 누비는 경험은 도시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물고기 수는 많지 않았지만, 맑은 수질과 고요한 바다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시간이었다.
3) 자연 재료로 체험하는 샴푸 만들기
식스센스의 친환경 철학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은 자연 재료를 활용한 샴푸 만들기였다. 농장에서 자란 알로에와 허브를 이용해 화학 성분 없이 직접 샴푸를 만드는 과정은 재미도 있고 의미도 깊었다.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5. 스파와 선셋, 그리고 마지막 밤
1) 스파에서의 완전한 이완
가장 기대했던 스파는 기대 이상이었다. 숲을 바라보며 프라이빗 사우나에서 땀을 낸 후, 맞춤형 홀리스틱 마사지를 받는 과정은 진짜 힐링이라는 단어가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강한 압박 없이 부드럽게 몸을 감싸주는 손길이 쌓였던 피로를 서서히 녹여줬다.
2) 로맨틱한 선셋 크루즈
저녁에는 바다 한가운데서 선셋 크루즈를 즐겼다. 전통 배를 타고 나가 스파클링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석양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그라데이션 속에서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3) 마지막 밤의 디너와 밤하늘
마지막 밤은 리조트 꼭대기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시푸드 핫팟을 예약해 즐겼다. 식재료는 모두 신선하고 해산물은 통통한 식감이 살아 있었으며, 소스의 다양성도 인상 깊었다. 식사 후에는 해변으로 나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오랫동안 바라봤다. 파도 소리와 함께한 그 밤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치며
이번 여행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내면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 중심이었다. 식스센스 닌반베이는 고립이라는 단어를 가장 긍정적인 의미로 바꿔주는 장소였다. 조용한 자연,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이곳의 진짜 매력이었다. 단순한 휴식 이상의 깊은 만족감을 주었던 경험이었다.
#나트랑호캉스
#식스센스닌반베이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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