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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해외 한달살기에 대한 관심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주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 그리고 가성비 좋은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많은 이들이 '어디서든 한 달쯤 살아볼 수 있다면 어디가 좋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아마 누군가에겐 그 답이 태국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대만이나 베트남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쿠알라룸푸르는 동남아시아의 대도시 중 하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미지가 있는 도시다. 하지만 이곳은 물가, 문화, 교통, 언어 등 여러 요소에서 한달살기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접 쿠알라룸푸르에서 짧게 머물며 살펴본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이 도시가 왜 한달살기 도시로 종종 언급되는지를 자세히 풀어보려고 한다.
1. 왕복 20만원대 항공권, 일단 떠나보는 데 부담 없다
한달살기의 시작은 언제나 ‘비행기표 끊기’다. 요즘에는 항공권 가격도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큰 기준이 되는데, 말레이시아 항공권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실제로 2025년 4월 초, 왕복 항공권이 약 19만2,000원에 나오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결제했다. 비수기 특가이긴 했지만, 항공편의 스케줄이나 편의성도 무난한 수준이었다.
다만 출발 시간이 새벽 7시였기 때문에, 하루 전날 밤 12시쯤 공항에 도착해 긴 대기 시간을 견뎌야 했다. 공항에서 밤을 새우는 경험은 여전히 낯설고 불편하다. 편의점이나 24시간 카페가 많지 않은 공항이기 때문에 공항 노숙이 쉽지는 않았다.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의자에 누워 있거나 짐을 베개 삼아 앉아 있었다. 나름의 이색적인 시작이었다.
2. 체크카드 오류와 ATM 앞 당황,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도착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현금 인출이었다. 그런데 처음 시도한 ATM에서는 카드가 먹히지 않았다. 체크카드에 비자 로고가 있어도 기기와 카드사 호환이 맞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다행히 조금 더 안쪽에 있는 다른 기계에서는 정상적으로 인출이 가능했다. 그 순간만큼은 급한 마음에 아무 수수료나 무시하고 인출 버튼을 눌렀다.
그 후, 공항 내 통신사 매장에서 현지 유심칩을 구매하고 바로 그랩(Grab) 차량을 호출해 시내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1시간 30분 소요됐는데, 쿠알라룸푸르 교통 체증이 생각보다 심한 편이라 시간 여유를 갖고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3. 셀프 체크인 숙소, 하루 3만원의 가성비
도착 후 입주한 숙소는 셀프 체크인 방식이었다. 현관 옆 메일박스에서 열쇠를 꺼내는 시스템이었는데, 처음엔 조금 헷갈렸지만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다. 숙소는 하루에 약 3만원 정도였고, 깔끔한 내부와 도시 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 숙소에는 공용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었다. 날씨만 좋았다면 수영도 해볼 수 있었을 텐데, 체류 기간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기회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시설이 훌륭하다는 느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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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트에서 본 생활물가, 대체로 저렴하지만 예외도 있다
숙소 근처 작은 마트를 둘러보며 현지 물가 수준을 파악해봤다. 대체로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었고, 기본적인 생필품은 부담 없는 가격이었다.
- 생수 1.25L: 약 1,300원
- 마늘 한 봉지: 약 2,700원
- 삼각김밥류 간편식: 약 1,600원
- 우유 1L: 약 2,300원
- 컵라면 한 개: 약 800원
- 콜라 1.5L: 약 1,800원
- 소주 1병: 약 6,500원
식재료는 저렴했지만 샴푸, 치약 등 위생용품은 상대적으로 비쌌다. 이런 제품들은 출국 전에 한국에서 미리 챙겨가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이하게도 마트에서 한국 막걸리 ‘느린마을’을 발견했는데,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 제품은 여전히 수입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비싼 편이다.
5. 습한 날씨와 야외 활동의 한계
도심을 걷다 보면 바로 느껴지는 것이 있다. 이곳의 날씨는 정말 덥고 습하다. 체감기온은 33도 가까이 되는데, 여기에 습도가 더해지면 몇 분만 걸어도 옷이 다 젖을 만큼 땀이 흐른다. 특히 햇볕이 강하고 그늘이 부족해, 한낮 외출은 꽤 고역이었다. 그래도 저녁이 되면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거리는 훨씬 걷기 좋아진다.
현지인들도 낮에는 실내에서 쉬다가, 해가 지고 나서 외출을 시작하는 모습이 많았다. 덕분에 야시장과 밤거리는 비교적 활기찬 편이다.
6. 야시장에서는 지역의 ‘진짜’가 보인다
숙소에서 도보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야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다만 절반 정도는 보수 공사 중이라 돌아서 들어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먹거리와 현지인들의 에너지가 확 느껴졌다.
- 소야빈 음료: 콩으로 만든 달콤한 두유. 얼음이 잔뜩 들어 있어 갈증 해소에 좋았다.
- 닭꼬치: 불향이 진한 직화 구이. 단짠 양념이 입맛을 돋운다.
- 볶음밥: 고슬고슬한 밥에 간장소스를 입힌 닭고기와 숙주가 올라간 조합.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7. 트윈타워 방문으로 마무리한 일정
쿠알라룸푸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일 것이다. 야경이 특히 유명한 이곳은 저녁 시간이 되면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전문 사진가가 사진을 찍어주는 유료 서비스도 있었는데, 가격을 흥정할 수 있어 재미있는 경험이 됐다.
타워 주변에는 대형 쇼핑몰과 디저트 전문점이 줄지어 있다. 그중 한 곳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에그타르트를 주문했는데, 두 개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스크림은 새콤한 맛이 강했고, 다양한 토핑을 골라 넣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피스타치오 토핑은 의외로 인기가 많았고, 직원이 추천해준 조합이 꽤 괜찮았다.
디저트를 먹으며 알게 된 외국인 여행객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것도 기억에 남는다. 말레이시아가 다문화 국가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8. 쿠알라룸푸르 한달살기의 장단점
이렇게 며칠간 체류하며 도시 곳곳을 둘러본 뒤,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달살기를 고려할 때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장점
- 외식, 교통 등 전반적인 물가가 저렴하다.
- 말레이, 인도, 중국 문화가 어우러져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고, 그랩 등 앱 기반 택시 이용도 편리하다.
- 대부분의 상점과 숙소에서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
- 도심 한가운데서도 자연과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단점
- 덥고 습한 날씨 탓에 활동이 제한된다.
- 우기 시즌에는 비가 자주 오고, 예고 없이 날씨가 변한다.
- 일부 야시장, 상점 등이 공사 중이거나 운영 정보가 불확실할 때가 있다.
- 저가 숙소의 경우 방음이나 청결 상태가 불규칙할 수 있다.
마치며
쿠알라룸푸르는 처음 한달살기를 시도해보기에 무난한 조건을 갖춘 도시였다. 언어적인 장벽이 낮고, 치안도 괜찮은 편이며,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물론 날씨나 환경에 따라 불편함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유로운 속도로 새로운 일상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도시였다.
다음에 다시 한달살기를 한다면, 좀 더 계획적으로 장기 숙소를 잡고, 로컬 커뮤니티나 언어 교환 모임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알라룸푸르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이 글이 하나의 힌트가 되었길 바란다.
#쿠알라룸푸르한달살기 #말레이시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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