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에티하드 항공의 퍼스트 아파트먼트는 일등석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좌석이다. 일반적인 퍼스트 클래스보다 훨씬 넓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며, 기내 샤워실까지 갖춘 하늘 위 럭셔리 스위트룸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놀랍게도 이 좌석을 단 4만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물론 아무 때나 가능한 건 아니고, 조건과 절차가 있지만 제대로만 알아두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좌석 검색 방법부터 추천 노선, 좌석 선택 팁, 라운지 이용 정보까지 순서대로 자세히 알려주겠다.
1.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퍼스트 아파트먼트를 예약하려면?
(1) 왜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하나?
에티하드 항공은 특정 항공 동맹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항공사지만, 아시아나항공과는 제휴를 맺고 있다. 이 덕분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해 에티하드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항공권을 직접 검색하거나 예약할 수 없다. 오직 전화로 고객센터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이때 가장 큰 문제는 어떤 날짜에 좌석이 열려 있는지 사전에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2) 좌석이 남아있는 날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좌석을 찾는 데는 두 가지 주요한 방법이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병행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아메리칸 항공(AA) 홈페이지: '멀티시티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에티하드 항공편을 날짜별로 검색할 수 있다. 이때 A380 기재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 Seat.Aero 같은 검색 도구: 남아 있는 좌석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준다. 단, 실시간 데이터는 아니므로 마지막 확인은 AA 홈페이지에서 다시 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원하는 날짜에 A380이 투입되는 노선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남아 있는지 찾아야 한다.
2. 어떤 노선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에티하드 항공의 퍼스트 아파트먼트가 운영되는 주요 노선은 대부분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한다. 다음 노선들이 대표적이다:
- 아부다비 ↔ 런던
- 아부다비 ↔ 파리
- 아부다비 ↔ 토론토 (2025년 6월부터 A380 운항)
- 아부다비 ↔ 싱가포르
- 아부다비 ↔ 뭄바이
뉴욕 노선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예약 불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토론토 노선은 편도 8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므로,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의 유럽 노선이 마일리지 효율이 높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아부다비 출발 노선을 선택해야 퍼스트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착 노선에는 퍼스트 라운지 대신 비즈니스 라운지만 제공된다.
3. 퍼스트 아파트먼트 좌석은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을까?
퍼스트 아파트먼트는 총 9개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석마다 창문 수와 방향, 배치에 차이가 있다.
- 3열, 4열 좌석: 창문이 3개 있어 개방감이 뛰어나며 좌석의 넓은 부분이 창가 방향으로 배치돼 있다.
- 4열: 순방향 좌석으로 탑승 시 안정감이 있어 추천된다.
- 동반자와 함께라면: 같은 측면의 3열과 4열을 선택하면 중간 칸막이를 내려 하나의 넓은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좌석 위치에 따라 창문 개수가 다르므로 가능하다면 미리 레이아웃을 확인하고 원하는 좌석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4. 아부다비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는 어떻게 다를까?
에티하드 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아부다비 공항에서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비즈니스 라운지와 완전히 분리된 공간이다.
- 고급 식사 제공
- 무료 스파 서비스 및 15분 마사지
- 전용 탑승 통로를 통해 항공기로 바로 이동 가능
런던, 파리 등 다른 공항의 경우 퍼스트 승객도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해야 하므로, 출발지를 아부다비로 설정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5. 기내 샤워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퍼스트 아파트먼트를 이용하는 승객은 에티하드 A380 항공기 내에 마련된 기내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용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 총 이용 시간: 30분
- 실제 물 사용 시간: 5분
- 사전 예약 필요: 중복 방지를 위해 필수
탑승 후 승무원에게 샤워 이용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다른 승객들과 시간대가 겹치지 않도록 조율되므로, 가능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6. 비즈니스+퍼스트 아파트먼트 조합도 가능할까?
장거리 노선을 구성할 때,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는 비즈니스 클래스, 그 이후 구간은 퍼스트 아파트먼트로 구성하는 방법도 있다. 마일리지 활용 효율이 높아 추천된다.
- 인천 → 아부다비 (비즈니스): 6만 마일리지
- 아부다비 → 런던/파리 (퍼스트 아파트먼트): 4만 마일리지
총합: 10만 마일리지로 유럽까지 비즈니스+퍼스트 조합으로 여행 가능하다. 이 경우도 각 항공편을 별도 발권해야 하며,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규정상 따로 계산된다.
마치며
아시아나 마일리지 4만으로 세계 최고 일등석 중 하나인 퍼스트 아파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핵심은 타이밍과 검색, 그리고 노선 구성이다.
예약 과정은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이 글에서 소개한 좌석 검색법, 추천 노선, 좌석 선택 팁을 잘 활용하면 실현 가능한 목표다. 특히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고르면 라운지와 샤워실 등 더 특별한 혜택도 누릴 수 있으니 꼭 고려해보자.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그 가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퍼스트아파트먼트예약
#아시아나마일리지활용법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대구 파워풀 페스티벌·동성로축제 총정리! 퍼레이드부터 체험까지 (0) | 2025.05.11 |
---|---|
2025 광안리 어방축제, 제대로 즐기려면 이 정보는 꼭 알고 가세요 (1) | 2025.05.11 |
규슈 아소산 렌터카 여행기, 화산과 신사를 하루에 만나는 코스 (0) | 2025.05.09 |
물 맑고 공기 좋은 대만 우라이, 조용한 온천마을 제대로 즐기기 (0) | 2025.05.09 |
대만 펑리수 진짜 맛집? 현지인이 줄 서는 ‘소반베이커리’ 리뷰 (1)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