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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

부천 무지개마을의 빵지순례, ‘11월의 발자국’에서 맛본 따뜻한 크로와상

by soso story 2026. 2. 10.

처음엔 단순히 ‘크로와상이 맛있다’는 말에 이끌려 찾은 곳이었다.
부천 무지개마을 쪽, 부명초등학교 근처의 조용한 골목 끝에 자리한 ‘11월의 발자국’.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오래된 주택 같은 분위기라 그냥 지나칠 뻔했다.
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버터 향이 먼저 반겨준다.

 

엔틱한 공간에 녹아든 디저트의 온기

안으로 들어서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건 가구들이다.
각각의 테이블이 다른 재질과 색감이라 처음엔 조금 어수선하게 느껴졌지만,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이야기가 담긴 듯한 빈티지한 감성이 있다.
벽 한쪽에는 손님들이 남긴 짧은 메모가 붙어 있고,
그 옆엔 ‘오늘의 빵’이 진열된 유리 진열대가 있다.

 

이곳의 사장님은 전문 파티셰 과정을 수료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빵의 종류가 단순히 많기보다, 완성도가 다르다.
겉은 얇고 속은 결이 살아 있는 크로와상,
한입 베어물면 사르르 녹는 인절미슈,
고소한 향이 남는 휘낭시에까지 — 하나씩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이 더 필요해진다.

 

크로와상 맛 하나로 기억에 남는 집

나는 개인적으로 이곳의 크로와상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겉은 살짝 단단하지만 속은 촉촉하게 녹아내리는 식감.
버터 향이 진하지만 과하지 않고, 입안에 남는 여운이 길다.
이 정도면 굳이 다른 빵과 비교하지 않아도 ‘부천에서 제일’이라 부를 만하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보면 결이 훨씬 섬세하고,
무심히 한입 베어도 결이 흩어지듯 떨어져 나가는 게 인상적이다.

 

가끔은 사장님이 직접 빵을 굽는 과정을 볼 수도 있다.
반죽을 접고 펴고, 오븐의 불빛 아래에서 구워지는 모습이
그 자체로 이 공간을 ‘빵지순례’의 종착지처럼 만들어준다.

 

손님이 남긴 이야기들이 있는 공간

진열대 옆에는 조그만 방명록이 있다.
누군가는 “오늘도 위로받고 간다”라고 적어두었고,
누군가는 “다음엔 가족이랑 같이 오겠다”는 말을 남겨뒀다.
그 짧은 문장들이 이 공간의 분위기를 대신 설명하는 듯했다.
사장님이 빵을 좋아해서 시작했다는 이 공간이 손님들에게도 그 애정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엔틱한 조명, 오래된 가구,
그리고 갓 구운 빵 냄새가 뒤섞인 이 공간은
카페라기보단 누군가의 취향이 묻은 ‘작은 작업실’처럼 느껴졌다.

 

부천 무지개마을 빵지순례 코스로 딱 좋은 위치

11월의 발자국은 부천 중동 595-9,
무지개마을과 부명초등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골목 안쪽에 몇 자리 있고,
대중교통으로는 중동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가까운 곳에 작은 공원과 로컬 카페들이 모여 있어서 주말 데이트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에도 괜찮다.

 

빵 가격대는 크로와상 기준 3천원대,
인절미슈나 휘낭시에는 3천~4천원 선으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운영하지만,
인기 메뉴는 오후 늦게 가면 금세 품절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러 오전 시간대를 노려 가는 편이 좋다.

 

이곳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정리하자면,
이곳은 단순히 ‘빵이 맛있는 곳’을 넘어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크로와상의 완성도, 디저트의 정직함,
그리고 오래된 물건이 주는 편안함까지.

 

누군가에게는 잠시 머물다 가는 빵집일 수도 있지만,
나에겐 그날 하루를 천천히 누리게 해준 작은 쉼표였다.
사진 몇 장을 남겨도, 향과 온기까지 담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공간의 따뜻한 기억은 오래 남을 것 같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빵이 아니라, 마음을 굽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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